본문 바로가기
건강

목에 이물감이 계속된다면? 위에서 올라온 '이 질병' 때문일 수 있습니다

30분전발행 2025. 4. 12.

요즘 들어 자꾸 목이 답답하다고 느껴지진 않으셨나요? 뭔가 걸린 듯한 이물감, 마른기침, 그리고 아침에 특히 심한 쉰 목소리. 이런 증상이 한두 번이 아니라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로나 감기 탓이라고만 생각하지 마세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역류성 식도염(식도 역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목에서 시작된 듯한 불편함, 사실은 위에서 올라온 신호?

목에서 시작된 듯한 불편함, 사실은 위에서 올라온 신호?

우리는 흔히 목이 불편하면 후두염, 감기, 비염 등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아무리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고, 기침이 계속되거나 이물감이 지속된다면 그 원인은 ‘위장’일 수 있어요.

이럴 때 의심해보세요:

  • 침을 삼킬 때 목구멍이 간질간질하거나 꺼끌꺼끌하다
  • 이유 없는 쉰 목소리가 1~2주 이상 지속된다
  • 누울 때 목이 막히거나 이물감이 심해진다
  • 잦은 마른기침이나 아침 기침이 반복된다
  • 목에 뭐가 걸린 느낌은 있는데 이비인후과에선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한다

이런 증상들이 반복된다면, 단순 목감기가 아니라 위산 역류로 인해 목과 후두까지 자극받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위산이 어떻게 ‘목까지’ 올라올 수 있을까?

위산이 어떻게 ‘목까지’ 올라올 수 있을까?

우리 몸의 식도와 위는 하부식도괄약근(LES)이라는 밸브 역할을 하는 근육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 괄약근이 잘 작동하면 위에 있는 음식물과 위산은 위 안에만 머무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이 근육이 느슨해지면 위산이 역류하게 됩니다.

 

보통은 가슴이 쓰린 느낌(속쓰림)이 대표 증상이지만, 위산이 식도를 넘어서 후두나 기도 가까이까지 올라오면 ‘후두 역류성 질환(LPR)’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경우엔 목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도 역류증을 부르는 생활 습관들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은 위산 역류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위험 습관 설명
식사 후 바로 눕기 위산이 중력에 반해 올라오기 쉬운 환경이 됨
과식, 야식 위 내용물이 많아져 식도 괄약근에 부담
커피·초콜릿·탄산 괄약근을 이완시키는 성분 포함
흡연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점막 손상
비만 복부 압력이 높아져 위산 역류 가능성↑

병원에서는 어떻게 진단할까?

역류성 식도염은 병원에서 다음과 같은 검사로 진단합니다:

  1. 위내시경 검사 – 식도에 염증이 있는지, 궤양이 생겼는지 직접 확인
  2. 24시간 pH 모니터링 – 식도로 위산이 역류하는 빈도와 시간을 측정
  3. 식도 내압 검사 – 식도 괄약근 기능과 식도의 운동성 확인

또한 목 증상 위주인 후두 역류증은 이비인후과에서 후두 내시경이나 병력 청취를 통해 간접 진단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진행될까?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생활습관 교정이 병행됩니다.

① 약물 치료

  • PPI (프로톤펌프억제제): 위산 생성을 줄여 염증을 가라앉힘
  • H2 차단제: 위산 분비를 부분적으로 억제
  • 위점막 보호제: 손상된 식도 점막을 보호

② 생활 습관 관리

  • 식사 후 최소 2~3시간은 눕지 않기
  • 높은 베개 사용, 상체를 살짝 올리고 자기
  • 기름진 음식·자극적인 음식 줄이기
  • 복부 비만이 있다면 체중 감량이 핵심

예방은 치료보다 쉽습니다

예방은 치료보다 쉽습니다

식도 역류는 잘 관리하면 비교적 쉽게 호전되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식도염 악화, 식도 협착, 식도암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목에 이물감이 자주 느껴진다면, 아래의 예방 수칙을 꼭 지켜보세요:

  • 커피, 초콜릿, 알코올은 최소화
  • 야식은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 유지
  • 음식을 천천히, 적당히 씹기
  • 물은 자주, 조금씩 자주 마시기
  • 운동은 식후 2시간 뒤에 가볍게 하기

목에 뭔가 걸린 느낌, 결코 가볍게 보지 마세요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그 이면에 위에서 올라오는 질환, 즉 역류성 식도염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증상이 반복되거나, 목소리가 쉬거나, 감기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다면 반드시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질환. 목이 답답한 당신, 혹시 위에서 올라온 신호를 놓치고 있진 않나요?

자주 묻는 질문(FAQ)